일명 '몰카(몰래 카메라)' 범죄의 피해자 중 남성의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중 의원(자유한국당)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성이 피해자인 도둑촬영(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53건에서 2013년 95건, 2014년 172건, 2015년 120건, 2016년 16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8월까지 125건이 발생해 작년 수치의 80%에 육박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여성 피해자 비율은 95.3%에서 81.1%로 줄었는데, 같은 기간 남성 피해자 비율은 2.2%에서 3.1%로 증가세였다. 작년의 경우 성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피해자의 비율이 15% 정도였다고 한다.
남성이 찍힌 몰카(사진·동영상)는 주로 수영장·목욕탕 등 공공장소에서 다른 남성이 몰래 촬영한 것이다. 지난 6월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구의 한 수영장에서 목욕 바구니에 소형 카메라를 넣고 남자 탈의실과 샤워실을 몰래 촬영하던 50대 프랑스인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몰카 기기를 찾아내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몰카 범죄의 검거율은 96%이다. 지난해 검거율은 95%, 2015년은 97%였다.
입력 2017.10.0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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