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병 30대 아빠, 여중생 딸 친구 살해 미스터리

    입력 : 2017.10.07 11:20

    조선DB
    여중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A(35)씨를 검거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딸 친구인 중학생 B(14)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군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과 같이 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나는 희귀난치병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 주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으로 과거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기도 한 인물이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접수한 지난달 30일부터 B양이 A씨에게 살해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B양이 A씨 집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행적을 확인했다. 다음날 A씨가 시신을 든 가방을 차량 트렁크에 싣고 딸과 함께 강원도로 정선으로 이동, 모텔에 투숙한 사실도 밝혀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서울 도동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당시 딸과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음날 경찰은 A씨로부터 B양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확인했고, 이날 오전 9시쯤 영월의 야산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A씨가 검거된 다음날 A씨의 홈페이지에는 ‘사랑하는 내 딸 꼭 보아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죽어서 수술비를 마련하겠다’ ‘뭔가 멋진... 간지 쩌는 가족이지’ ‘먼저 간 엄마를 따라간다’ ‘엄마 혼자 그 먼 곳을 못 보낸다’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검거된 후 게시글이 올라왔고, 범행 직후 동해안에서 찍은 사진이 함께 올라온 점 등을 들어 A씨가 아닌 A씨 형이 대신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부인은 한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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