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붉은 독개미' 부산항서 발견

조선일보
  • 금원섭 기자
    입력 2017.09.30 03:09

    국내선 처음… 1000마리 안팎… 유입경로 파악 안돼 더 나올수도
    물리면 호흡 곤란, 심할경우 사망… 북미선 年8만명 쏘여 100명 죽어

    '붉은 독개미'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독개미'〈사진〉가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이 독개미에 사람이 찔리면 심한 통증과 호흡 곤란 끝에 숨질 수 있다. 북미에선 한 해 평균 8만명이 이 독개미에 쏘이고, 이 가운데 100여명이 사망한다.

    29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8일 오후 5시 부산항 감만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 콘크리트 틈새에서 붉은 독개미 의심종 1000마리 안팎을 발견했다"며 "29일 붉은 독개미로 확인했고 방제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붉은 독개미는 몸은 적갈색, 배는 검붉은 색이며 크기는 3~6㎜이다. 꼬리 부분에 있는 독침에 사람이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 현기증, 호흡 곤란 등을 겪게 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 독개미가 국내로 유입된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독개미가 선체나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게 아니라서 유입 경로를 바로 확인할 수 없었다"며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붉은 독개미가 더 유입됐거나 앞으로 추가 발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붉은 독개미는 남미 중부 지역이 원산지로 현재 미국, 중국 등에 유입돼 정착한 상태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에 도착한 배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에서 이 독개미가 발견돼 문제가 됐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7월부터 전국 공항, 항만, 컨테이너 야적장, 수입식물 보관 장소 등에서 조사를 실시해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번에 붉은 독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 컨테이너 야적장을 통제하고 소독된 컨테이너만 반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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