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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한국 유니클로

성장 거듭하던 유니클로의 숨고르기

12년 동안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201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입력 : 2017.10.14 06:56

    한국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던 유니클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국에 첫 매장을 연 지 12년 만이다. 그사이 유니클로는 한국 최대 SPA(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최근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유니클로는 효율이 낮은 매장을 폐점하는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국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16년(2015년 9월~ 2016년 8월) 매출액 1조1822억원, 영업이익 10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1.3% 감소했다. 유니클로가 한국에 진출한 2005년 이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건 처음이다. 매출액 증가율도 2015년(2014년 9월~2015년 8월) 24.7%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에프알엘코리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년 20~40% 정도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영업이익이 줄면서 꾸준히 유지해오던 10%대 영업이익률도 무너졌다.

    한국 시장에서 유니클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폐점 예정인 유니클로 압구정점. /유니클로

    매출 증가 속도 4년 새 10분의 1로 줄어

    점포별 수익성도 나빠졌다. 유니클로 한국 매장은 2011년 42개에서 2016년 173개로 급증했다. 하지만 매장당 매출액은 외형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유니클로 한국 매장당 연 매출액은 2011년 51억2000만원에서 2015년 72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는데, 지난해에는 68억3000만원으로 줄었다. 대형 매장 위주로 확장하던 유니클로의 성장 지향적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

    유니클로는 한국 시장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그동안 유지해온 성장 지향적 전략을 버리고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매장 운영 효율화도 그 일환이다. 압구정점과 역삼점 폐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있는 압구정점은 한국 유니클로의 대표 매장 중 하나였다. 하지만 압구정 상권이 변하고 매장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 강남 2호점 역할을 해온 역삼점은 '고객 나눠 먹기' 현상이 벌어지면서 효율이 떨어졌다. 역삼점에서 불과 600m 거리에 강남권 최대 규모 매장인 강남점이 있어서 고객이 분산되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2013년 11월 문을 연 지 4년 만에 폐점했다.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철수하는 건 유니클로의 경영 전략 중 하나다. 유니클로는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장의 폐점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과감하게 폐점하면서 높은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유니클로의 성장 비결이기도 하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선 경영 개선 효과가 나타나 기존 점포 매출액이 증가추세로 돌아섰고,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알뜰 구매 팁 8가지
    인터넷 검색하고 매장 자주 다니면 알뜰 구매 가능

    손덕호 기자

    서울 광화문에 문을 연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김연정 조선일보 객원기자

    유니클로는 반팔 티셔츠가 1만9900원, 셔츠가 2만9900원, 면바지는 3만9900원 정도로 기본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부지런히 검색하고 가까운 매장에 자주 다니다 보면 정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옷을 구입할 수 있다.

    1 | 급하지 않으면 기다리자

    유니클로는 비정기적으로 '기간한정 세일'을 하고 있다. 어제 3만9900원에 팔던 옷을 오늘은 2만9900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인 '에어리즘(신소재 이너웨어)'은 올여름 '서머 세일' 때 정가보다 3000원 할인된 9900원에 판매됐다. 매장을 방문하면 '기간한정 가격'이라는 빨간색 안내가 붙어 있다.

    2 | '감사 세일'을 노리자

    유니클로는 봄·여름(S/S), 가을·겨울(F/W)에 한 번씩 연 2회 '유니클로 감사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5월에 실시된 감사제는 10일간 진행됐다. 10일을 3회로 나눠 기간마다 할인 상품 구성을 달리했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는 사은품도 두 종류로 마련했다.

    3 | 모바일에 친숙해지자

    유니클로는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유니클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고객 위치를 파악해 인근 매장의 할인 행사 정보를 알려 준다. '이번 주 핫딜!' 메뉴를 누르면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도 할인 정보를 볼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유니클로를 친구 추가해 두면 매주 금요일에 '핫딜' 정보를 소개해 준다.

    4 | 시즌 지난 상품은 저렴

    지난 시즌에 나온 상품은 팔릴 때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유니클로 매장 한편에 시즌이 지난 상품만 모아 두는 코너가 있다. 이곳을 놓치지 말고 살펴보자. 정가 몇 만원짜리 옷을 몇 천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팔기도 한다.

    5 | 작은 흠 있는 상품도 관심

    마네킹에 입혀 진열했거나 약간 흠이 있는 상품은 가격을 크게 낮춰서 판매한다. 반값 이하 또는 몇 천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교환이나 환불은 어렵지만, 이런 상품도 입을 만하다고 생각한다면 매장 직원에게 코너 위치를 물어보자.

    6 | 바지 기장 무료 수선

    바지를 사면 기장이 너무 길거나, 요즘 유행하는 짧은 기장의 바지를 만들어 입으려면 수선을 맡겨야 한다. 유니클로에선 2만9900원 이상의 바지를 구입한 고객에겐 수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할인 품목이 아니면 유니클로의 바지 가격은 2만9900원 이상이므로 대부분의 바지를 무료로 수선할 수 있다. 바지를 입어봤는데 사이즈가 작거나 크면 신발을 신고 다시 가지러 가야 한다. 이럴 때는 피팅룸에 있는 직원에게 원하는 사이즈를 말하면 갖다 준다.

    7 | 품절된 상품은 다른 매장에서 찾아 준다

    매장에서 옷을 고르다 보면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내 몸에 맞는 사이즈나 원하는 색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단념하고 돌아가지 말고, 직원에게 물어보면 재고를 조회해 인근 매장에서 가져온다. 연락을 받은 후 결제하면 된다.

    8 | 체형이 크거나 작으면 온라인에서 쇼핑

    유니클로는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특별 사이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성복은 XS·XXL·3XL, 남성복은 XS·XXL·3XL·4XL, 아동복 은 100㎝·160㎝, 유아복은 50㎝·110㎝ 사이즈의 옷을 살 수 있다. 체형에 맞는 옷을 어디서 사야 할지 고민될 때 좋은 대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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