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극우당과 절대 연정 안해"

    입력 : 2017.09.27 03:05

    "2위 사민당과도 대연정 가능" 4기 내각 구성 시동 걸어
    극우당, 강경·중도파 내분

    지난 24일 총선에서 4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5일(현지 시각) 4기(期) 내각 구성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슈피겔 등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 기독민주당(CDU)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극우와 극좌를 제외한 독일의 모든 정당은 안정된 정부를 꾸릴 의무가 있다"고 했다. 유력한 연정 후보인 자유민주당과 녹색당은 물론, 2위를 차지한 사회민주당에도 대연정을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총선 직후 대연정 불참 의사를 밝혔던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는 이날도 "차기 내각에서 메르켈 정부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3당에 오른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하 독일대안당)'에 대해서는 "연정이나 정책 협력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독일대안당은 독일의 외교와 유럽 정책, 난민 이슈 등에서 어떠한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언론들은 정당 간 이견이 커 연정 구성에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등이 유럽연합과 유로존 개혁, 기후변화협약 등에 대해 서로 입장이 달라 연정 참여 조건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총선의 최대 승자로 평가되는 독일대안당은 선거 이튿날부터 내분에 휩싸였다. 2015년 7월부터 당을 이끌어온 페트리 프라우케 공동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하원이 개원하면 독일대안당 의석에 앉지 않겠다"고 밝혔다. 탈당하지는 않았지만,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 노선을 중도·실용 쪽으로 바꾸려 했던 그는 그동안 당내 강경파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인물정보]
    4연임 성공 메르켈 '극우 득세' 또다른 장벽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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