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바가지 단속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내여행 문제점 개선해야"

  • 양무승·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입력 : 2017.09.27 03:05

    [기고]

    /양무승·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추석 황금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여름 휴가철 못지 않은 성수기가 형성돼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소식이다.

    여행업은 크게 아웃바운드(OUTBOUND)와 인바운드(INBOUND)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떠나는 아웃바운드 인구는 연간 2560만명에서 2600만명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다. 해외여행이 패키지 중심에서 개인여행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존 여행사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하지만 외국에서 우리나라도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객 수는 작년 1700만명에서 1300만명 수준으로 4, 500만명이나 줄어드는 추세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리스크에 북한리스크까지 겹치며 국내 관광업계가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외국 관광객의 감소는 수송, 숙박, 요식업, 그리고 재료를 납품하는 농축산업에까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계의 위기를 우리 국민들의 국내여행 활성화로 돌파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관광공사 등 유관기관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2,30대 젊은이들에서부터 5,60대 중장년층까지 국내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이동이 불편하고 숙박료가 워낙 비싸 가성비 면에서 해외여행이 훨씬 좋다는 의견이 많다.

    "국내 여행지도 컨텐츠가 좋고 풍광이 좋지만 불편해요. 싸고 편해서 해외여행을 갑니다."

    "유명 관광지에서는 한 철 장사라며 틈만 나면 바가지를 씌우려 하는데 가고싶은 마음이 안 생기죠."

    "국내는 이동하는 데만 몇 시간씩 걸려 도착하면 진이 빠져요."

    네티즌들이 털어놓는 국내여행을 기피하는 이유들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결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 중앙정부가 총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불편사항들을 개선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관광지에서의 바가지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도로 확충 등 시설개선 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가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웃 일본은 한때 우리나라보다도 외국 관광객 숫자가 적었다. 그러나 2008년 관광청을 설립하고 관광법을 제정하는 등 관광산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뒤 2013년 관광입국 각료회의를 수상이 직접 관장하면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관광산업을 정책 우선 순위에 놓은 것이다. 그러자 해외여행객 숫자가 1800만명 수준에서 멈추고 국내여행을 떠나는 일본인들이 크게 늘었다.

    정부는 10년, 20년 뒤를 내다보고 관광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지난 5월 여행·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 관광 전략회의를 구성하고, 회의 결과를 실천할 수 있는 한국관광 콤플렉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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