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듯 유럽 아닌 유럽같은 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입력 : 2017.09.27 03:05

    시베리아 횡단열차 시작점이자 종착역
    러시아 혁명의 완성지… 역사적인 현장 많아
    2시간 30분이면 도착, 3일 유럽여행 즐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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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2시간 30분 비행 거리에 위치해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전경./참좋은여행 제공
    전 국민이 유럽을 한 차례씩 다녀왔을 법도 한데,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객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여행업계의 통계에 의하면, 오히려 해마다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유럽 대륙에 속해 있는 나라만도 40여 개 이상이다. 게다가 지형에 따라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유지하고 있어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서 볼거리가 매번 달라진다.

    ◇ 2박 3일간, 2시간 30분 만에 만나는 유럽 여행?!

    자, 그렇다면 올해 유럽 여행은 어디가 좋을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시간과 돈이다. 아무래도 항공과 호텔 등의 가격이 비싸고, 적게 잡아도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간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주요 국가를 두루 섭렵한 여행 베테랑들은 색다른 목적지가 필요하다. 요즘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나라, 유럽인 듯 유럽 아닌 유럽 같은 도시가 있다. 바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출발점이자 러시아 혁명의 완성지로 북한 바로 위쪽에 위치해 거리상으로는 일본 정도지만, 중국을 통해서 돌아가야 하므로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바로 도착이다. 짧은 비행 시간 덕분에 2박3일 일정이면 역사적인 관광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다.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 항공, 호텔을 포함한 패키지 여행 상품은 50만 원 대에 즐길 수 있다. 유럽 여행이 시간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부담 되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제격인 나라가 없다.

    ◇2박 3일 동안, 알차게 둘러볼 관광지 리스트

    블라디보스토크의 상징, 중앙역과 레닌 동상. 살아있는 러시아를 처음 만나는 순간이다. 이 역에서 여행은 시작된다. 블라디보스토크역은 세계에서 가장 긴 기찻길, 거리가 9,900km에 달하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중앙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레닌 동상이 위용을 뽐내며 서있고 근처에 공원을 함께 조성해 놓아 현지인과 관광객이 한데 모여 쉬었다 간다.

    독수리 전망대는 '새의 둥지'라고 부르는 산에 있어 지금의 별칭이 붙었다. 해발 200m로 별로 높지 않지만, 시내 전체와 항만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APEC 정상 회담을 위해 루스키 섬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이어주도록 만든 다리, 금각교가 펼쳐진다. 전망대 위에는 형제 수도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키릴로스와 메소디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성인(聖人) 형제가 지금 러시아의 문자인 키릴 문자를 창안했다. 난간에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앞에서 사랑을 서약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1년 365일 24시간 내내 타오르는 '꺼지지 않는 불꽃'도 역사적 의의가 큰 명소다. 1941년~1945년 사이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 당한 전몰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장소다. 불꽃 뒤로 희생자들을 형상화한 부조 그리고 희생자 명단이 새겨져 있다. 바로 뒤편에 러시아 정교회의 기도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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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보스토크와 루스키 섬을 잇는 금각교(오).
    도시 중앙에 이르면 대표 유적 중의 하나인 혁명 광장이 등장한다. 1971년 모스크바에서 시작된 볼셰비키 혁명이 1922년 바로 이곳,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완성되었음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혁명 전사의 광장이다. 한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를 호령하던 소련 연방 공화국의 자존심과 힘이 느껴진다.

    이외에도 얼지 않은 바다로 유명한 부동항(不凍港), 바다를 테마로 한 해양 공원, 유럽풍 건물이 즐비한 아르바트 거리 등이 인기 좋은 관광지다. 기념품으로는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 보드카 케이스 등이 크기와 비용 모두 부담 없어 간직하기 좋다.

    참좋은여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일주하는 2박3일 일정의 상품(50만 원 대)을 선보인다. 올해 8월, 제주 항공이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러시아 여행이 보다 쉬워졌다. 1일차 정오에 출발하고, 3일차 저녁에 도착하는 꽉찬 3일 일정이다. 문의 및 예약 참좋은여행 스페인/북유럽 팀
    ■러시아 최고의 기념품 마트료시카를 고를 때…

    1
    . 인형 속 인형의 개수를 살펴보자

    인형 속에 인형이 많이 들어 있을수록 좋다. 싼 건 보통 다섯 개가 들어 있고, 많으면 열 개 이상이 들어 있다. 무려 스무 개가 들어 있는 것도 있다. 점원이 “우리 것은 이렇게 큰 데 가격이 싸다”고 구입을 종용한다면 당신을 호구로 본 것!

    2
    . 인형 속 인형의 색칠을 살펴보자

    인형의 색이 잘 칠해져 있는지, 여기서부터 디테일이 갈린다. 보통 겉에 있는 제일 큰 인형은 색깔도 정교하게 칠해져 있고 펄도 예쁘게 발라져 있다. 그런데 둘째 인형부터는 색도 좀 대충 칠해져 있고 제일 작은 인형은 심지어 눈코입도 없는 경우도 있다. 인형 파는 점원에게 인형들을 다 꺼내달라고 하자. 그리고 매의 눈으로 보자, 눈코입!

    3
    . 인형 배의 이음새를 살펴보자

    인형의 배를 가를 때, 위쪽과 아래쪽을 이어주는 이음새를 잘 보자. 좋은 건 부드럽게 분리시키고 합체시킬 수 있지만 안 좋은 건 그 반대다. 분리할 때마다 안간힘을 써야 하고, 합체할 때는 비 오는 날 자전거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난다.

    -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수스키 씨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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