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族, 분리·독립 주민투표 강행

    입력 : 2017.09.26 03:04

    이라크 정부·터키·이란 반발… 쿠르드産 원유 거래 막아

    이라크의 쿠르드족 자치정부(KRG)가 25일(현지 시각)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단일민족인데도 독립국가를 갖지 못한 이라크 쿠르드족은 미국 주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해 큰 공을 세우면서 이라크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 쿠르드족이 분산 거주하고 있는 이라크, 터키, 이란 등은 중동 정세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번 투표는 KRG 자치지역 내 쿠르드계 주민 53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개표 결과는 26일 오후쯤 나올 예정이다.

    이라크 정부는 전날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KRG 측에 쿠르드 자치지역 내 국경 초소와 국제공항을 반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쿠르드산 원유 수출 중단도 요청했다. 이라크 석유 매장량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자치지역 내 키르쿠크주(州)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기로 하자 키르쿠크주 주지사 해임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도 했다. 주민투표는 독립을 찬성하는 표가 압도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알자지라는 "투표 결과는 독립 여부를 결정할 만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쿠르드족은 이라크 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주민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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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격퇴 앞장선 쿠르드족, 독립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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