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터키, 왕관 쓴 지 하루 만에 자격 박탈당한 사연은?

    입력 : 2017.09.24 17:01

    올해 미스 터키로 선정됐다가 하루 만에 자격을 박탈당한 으트르 에센/미스 터키 2017 공식 트위터

    올해 ‘미스 터키’로 뽑힌 여성이 하루 만에 왕관을 빼앗겼다. 두 달 전 트위터에 장난으로 올린 부적절한 게시물이 부른 설화(舌禍)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으트르 에센(18)은 지난 21일 이스탄불 베이오을루에서 열린 ‘미스 터키 2017 대회’에서 18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예의 왕관을 썼다.

    터키 명문대인 이스탄불대에 재학 중인 여대생으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관식 직후 에센이 두 달 전 올린 트위터 글이 논란이 됐다.

    그는 터키의 쿠데타 발생 1주년이던 지난 7월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부터 생리를 했다. 7월 15일 순국자들이 피를 흘렸듯, 나도 피를 흘리며 이를 상징적으로 기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터키에서는 쿠데타 진압 후 1년 2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국가 비상 사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쿠데타 관련 언급은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군부의 쿠데타 실패 이후 언론인·군인·학자를 의심만으로도 투옥하는 등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벌였다.

    이 글이 논란을 부르자 미스 터키 주최 측은 다음날 “전 세계에 터키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하는 미스 터키가 소셜미디어에 그런 게시물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며 자격을 박탈했다.

    에센이 뒤늦게 “이 트위터 글은 정치적인 뜻으로 쓴 게 아니다”라며 "내 고향과 터키를 존경한다.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이에 따라 2위를 차지했던 이슬리 수멘이 중국에서 열리는 미스 월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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