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트럼프 향해 던진 'dotard'란 표현에 사전 꺼내든 美 언론

입력 2017.09.22 17:34

1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며 이를 영어로 ‘dotard(노망난 늙은이)’라고 다시 번역 표현한 것에 대해 미국 주요 언론들이 주목하며 앞다퉈 분석보도를 내놓았다.

22일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자신을 향해 “로켓맨”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응해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를 “늙다리 미치광이”이라고 되받아치며 영어로는 노망난 늙은이라는 의미를 지닌 ‘dotard’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와 같은 단어 사용을 매우 흥미롭게 바라보며 분석에 나섰다. ‘dotard’라는 단어는 14세기에 처음 사용된 표현으로 1800년대까지 빈번하게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옛 표현이기 때문이다.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 ‘리어왕’에 자주 인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메리엄 웹스터 사전을 인용해 ‘dotard’는 14세기에 ‘천치’라는 의미를 포함해 사용됐다가 현재 노화로 정신과 각성 수준이 퇴화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쿼츠’는 김 위원장의 ‘dotard’ 발언에 대해 “더 기이한 모욕으로 대응했다”고 표현했다.

미 언론뿐만 아니라 네티즌들도 김 위원장의 성명 발표 이후 ‘dotard’라는 단어의 의미와 발음을 검색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등에 따르면 성명 발표 직후 인터넷에서 이 단어를 검색하는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네티즌들은 “(단어를) 구글에 검색해 보고나서 ‘세상에 꽤 정확한데’라고 생각한 단어”, “미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사람이 북한의 전체주의 정권에서 성장한 녀석한테 영어 교육을 받았다”라며 트럼프를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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