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문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아베로부터 '왕따' 취급받을 가능성"

입력 2017.09.21 15:57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로부터 ‘왕따(odd man out)’ 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보다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문 대통령이 두 정상으로부터 소외될 가능성이 지적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해버리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유엔총회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대화는 북한에게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고조시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군사적 조치는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도 대북 제재만으로는 북핵문제를 풀 수 없다며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NYT에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이용,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 인상을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800만 달러 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시기가 좋지 않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은 정치와 별개라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화가 답이 아니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유화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발언한데 이어 그의 참모들도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에 왔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군사적 선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서울이 피해를 입지 않는 범위 내에서 취할 군사적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한국의 동의 없는 군사적 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등 한국이 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NYT는 지난 5월 문 대통령 집권 이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더 많이 하고 핵실험도 감행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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