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살 美경찰 무죄… 반발 시위 점점 거세져

    입력 : 2017.09.18 03:05

    16일 미국 중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시민들이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16일 미국 중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시민들이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15일(현지 시각)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찰관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오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 연속 벌어지는 등 '불복종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법원의 티머시 윌슨 판사는 이날 6년 전 흑인 청년 앤서니 라마르 스미스(당시 24세)를 총격 살해한 혐의(1급 살인)로 기소된 전직 경관 전직 경관 제이슨 스토클리(36)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서 소속이었던 스토클리는 2011년 12월 마약상인 스미스와 시속 145㎞에 이르는 격렬한 차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스미스의 차를 세운 후 차 안에 앉아 있던 스미스를 쏴 숨지게 했다. 당시 스토클리는 스미스가 권총을 꺼내려 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차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총기가 포착되지 않았다. 윌슨 판사는 그러나 자기방어 차원에서 총을 쐈다는 스토클리의 주장을 뒤집을 증거를 검찰이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법원 앞에 있던 시위대 1000여 명은 판결에 항의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는 등 구호를 외치며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차 유리창을 부수고, 리다 크루슨 세인트루이스 시장 관저에도 돌을 던져 창문을 깨뜨리기도 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하는 과정에서 33명 이상이 연행되고 경찰관 11명이 다쳤다고 BBC 등 외신은 전했다.

    16일에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세인트 루이스 교외 델마루프에서 시위를 이틀째 이어갔다. 이날도 처음 평화행진을 벌이던 시위대가 밤늦은 시간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하면서 투석전이 벌어지는 등 폭력 시위로 변했다.

     

    [나라정보]
    미국, '불복종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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