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부 코치가 선수들 배트로 상습폭행

    입력 : 2017.09.18 03:06

    팀 성적 향상위해 훈육한다고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훈육을 한다며 소속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로 경기 북부 지역 고교 야구부 코치 A(38)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 학교에 코치로 부임한 지난 2015년부터 지도하는 선수 20여 명을 야구 배트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훈련할 때도 특별한 이유 없이 폭행을 하고, 몰래 휴대전화를 쓰거나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배트로 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 같은 폭력행위는 학교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을 훈련에 집중시키고 팀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훈육 차원에서 체벌했다"며 "운동부의 기강을 세우는 데 필요한 조치였을 뿐 폭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구부 선수 20여 명 중 1~2학년은 조사를 마쳤고, 수시 대학입시 문제로 미뤄온 3학년에 대한 조사도 할 예정"이라며 "피해 학생들에 대한 폭행을 A씨도 인정하는 만큼 혐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