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호날두' 축구장 안팎서 바쁘네~

    입력 : 2017.09.18 03:05

    北한광성 伊 2부리그 4경기 5골… 인스타그램에 파티 사진 올리기도

    북한 축구 스타 한광성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생일 파티 사진. 친구로 보이는 여성들과 함께 했다.
    북한 축구 스타 한광성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생일 파티 사진. 친구로 보이는 여성들과 함께 했다. /한광성 인스타그램
    2014년 태국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16(16세 이하) 챔피언십의 MVP는 이승우였다. 당시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 소속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이승우는 5골 4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승우의 한국은 우승 꿈을 이루진 못했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북한에 1대2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당시 결승전 0―1로 뒤진 상황에서 북한의 동점골을 터뜨린 공격수가 한광성이었다. 그는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축구 실력을 갈고 닦은 '유학파'다. 2015년 영국 가디언이 뽑은 세계 50대 축구 유망주에 1998년생 동갑내기 이승우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린 한광성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에 입단하며 유럽 빅리그에 진출했다.

    지금 한광성은 세리에B(2부 리그)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안정환의 전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페루자로 지난달 임대된 그는 비르투스 엔텔라와의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7일(한국 시각) 파르마전에선 전반 18분 헤딩골로 팀의 3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4경기 5골이다. 같은 날 세리에A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AS로마전에서 벤치를 지키며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리그 득점 2위를 달리며 페루자의 세리에B 선두를 이끄는 한광성에게 국내 팬들은 '인민 호날두'란 별명을 붙였다. 북한 선수로는 드물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진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의 응원 문구였던 '꿈은 이루어진다'로 자신을 소개했다가, 최근 한국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그래도 신세대답게 자신의 일상을 곧잘 소개한다. 한광성은 최근 이탈리아 현지 친구로 보이는 두 명의 여성과 함께 생일 케이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내 #생일 #행복한 #저녁'이란 해시태그(검색하기 쉽게 단어 앞에 #을 붙이는 방식)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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