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신태용 체제 존중…한국 축구 위해 어떤 형태든 기여할 용의있다"

    입력 : 2017.09.14 19:15 | 수정 : 2017.09.14 23:54

    기술자문에 무게추 실었지만…사령탑도 완전 배제하지 않아

    거스 히딩크 감독. /네덜란드축구협회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14일(현지 시각)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이날 오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히딩크 전 감독은 다만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신태용 현 감독 체제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대한축구협회 등 한국에서 공식 요청이 올 경우 기술고문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히딩크 전 감독은 “내년 러시아 월드컵 때 미국 폭스TV로부터 해설자 제안을 받았고, 하기로 약속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나에게) 어떤 바람이 있고 제안을 해온다면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답을 줘야 할 것)”라며 “지금으로서는 대표팀 감독은 어려울 것이고, 자문하는 상황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지는 않았다. ‘대표팀 감독은 아니지만 고문 역할은 가능하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선 내가 하기로 한 일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 감독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그렇게 말해두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히딩크 전 감독은 “여러 가지 여건으로 봐서 축구팀 감독으로서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히딩크 전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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