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도 법대로 처벌해야"…與, '국정원 선거 개입'에 BBK까지 재거론하며 MB정권 본격 겨냥

    입력 : 2017.09.14 17:2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BBK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당이 본격적으로 이명박(MB)정권을 겨냥하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직 국정원 직원 모임인 양지회가 중심이 된 사이버외곽팀 댓글 작업에 국정원 예산이 최소 60억 원 이상이 지급됐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국가정보기관이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정권 유지와 부정선거를 획책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불법행위를 지원하고 용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수사기관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정원의 댓글 불법 행위와 양지회 공모관계, 사이버외곽팀 등 활동비 지원의 불법성을 철저히 조사해 법과 원칙대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당시 청와대 참모진 등이 불법 댓글공작을 기획하고 공모한 관계도 주저하지 말고 사실관계를 규명하여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논평이나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처벌’을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날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MB정부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사주, 이 전 대통령은 책임을 면할 수 없다”라며 “국민은 MB정부 수장인 이 전 대통령의 사죄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정부의 수장이 엄중한 국가 범죄 앞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국민 앞에 사죄하고 MB정부 국정원 적폐청산에 협조하라. 그것만이 대한민국 전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고 도리를 다하는 것임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BBK 사건’을 다시 꺼내들기도 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 출석한 박상기 법무부장관에게 “새로운 단서가 나오면 장관이 해당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새로운 단서를 제가 보여주겠다”며 BBK 사건과 관련한 문자를 공개했다.

    박 장관은 “검찰에서도 새로운 수사 단서가 추가로 확인되면 재수사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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