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동정심 악용해 모인 돈으로 유흥비 썼다가 추방된 독일인, 한국에?

  • 김지아 인턴

    입력 : 2017.09.14 16:40

    한 독일인이 자신의 신체 결함을 내세워 태국 방콕의 거리에서 구걸하고, 이 돈으로 빳따야에서 여성들과 유흥을 즐긴 사실이 드러나 영구 추방됐다.

    태국 매체 ‘더 네이션’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벤야민 홀스트(33)라는 이 독일인이 12일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방콕을 거쳐 라오스로 가는 타이 항공사 여객기에 오르려다가, 태국 이민국의 ‘영구 추방 대상’에 오른 사실이 드러나 아예 탑승을 거부당했다.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이용해 많은 태국들의 동정을 산 33세 독일인 남성이 태국에서 영구 추방됐다. / 페이스북

    더 네이션과 영국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홀스트는 2014년 돈이 없어 고향 독일에 돌아가지 못한다며 비행기 표를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방콕 시내에서 구걸했다. 그는 지방이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쌓이는 ‘매크로다이스트로피아 리포마스토사(macrodystrophobia lipomastosa)’라는 희소병을 앓아 한쪽 다리만 비정상적으로 부풀었다. 그의 이런 신체적 장애로 인해, 많은 태국인이 그를 동정했다고. 그의 ‘딱한’ 사연은 태국 소셜 미디어를 거쳐 TV에도 소개됐고, 방송으로만 5만 바트(약 170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돈으로 독일에 무사히 귀국한 줄로 알았던 홀스트는 이후 페이스북에 태국 빳따야에서 여성들과 유흥을 즐기는 사진을 올렸고, 태국인은 분노했다.
    홀스트는 태국 국민을 기만해 ‘공공의 민폐(public nuisance)’를 초래했다는 혐의로 빳따야 경찰에 체포돼 추방됐다. 그런데 이후에도 필리핀과 캄보디아,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구걸해서 번 돈으로 여유롭게 아시아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그는 “태국 항공사와 마찰이 있었다”고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 페이스북

    라오스행을 포기한 홀스트는 가장 최근 서울 강서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보낸 사진을 올렸다. / 페이스북

    12일 타이 항공 여객기 탑승이 거부되고 나서, 홀스트는 페이스북에 “타이 항공사와 마찰이 있었다”며 타이 항공사를 욕했다. 이에 네티즌은 “다시는 태국에 오지 말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후 그의 페이스북을 보면, 홀스트는 라오스 대신 한국을 여행지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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