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면 죽는다"며 노숙인 폭행·협박해 전재산 '1200원' 뜯어낸 고교생들

    입력 : 2017.09.14 14:42

    /조선DB

    동네 선배와 짜고 노숙인들을 때려 돈을 빼앗은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빼앗은 돈은 노숙인들의 전 재산이었는데, 고작 1200원이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4일 노숙인들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공동공갈 등)로 A(2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고등학생 B(18)군과 C(17)군, D(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지난 6월27일 새벽 2시56분쯤 광주 동구 수기동 광주천변에서 노숙 중이던 E(46)씨 등을 주먹과 발로 때리며 협박해 12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들은 놀라서 도망가는 노숙인을 뒤쫓아가 수 차례 때려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 이때 “도망가면 죽는다”고 위협을 하기도 했다.

    A씨 등이 빼앗은 돈은 1200원이었는데, 노숙인들에게는 사실상 전 재산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절도·폭행 등의 전과만 20건에 달했다. 전과 5범인 고등학생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10대 때부터 수차례 경찰서를 드나들었지만, 소년법 적용을 받아 기소유예 등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숙인들의 돈을 빼앗자는 범행을 계획한 것은 죄질 자체가 나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나머지는 모두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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