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자르기' 발언 파동 시즌2?…국민의당 "與, '적폐연대'·'땡깡' 발언 직접 사과해야 김명수 후보자 협의"

    입력 : 2017.09.14 11:53

    김동철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은 14일 민주당 지도부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쏟아낸 고강도 비난 발언을 직접 사과하지 않으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문제를 민주당과 협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이수 후보자 표결 이후에 민주당의 당대표, 원내대표가 입에 담으면 안 되는 부적절한 언사로 국민의당을 비난했다”며 “당사자가 사과하지 않는 한 어떤 민주당과의 절차적 논의도 없다는 게 (국민의당)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이 이날 예로 든 문구는 ‘땡깡’과 ‘적폐연대’다. 전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 때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표현이고, 후자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회의 때 발언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사과를 하지 않으면) 임명동의안 상정을 안 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협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최 원내대변인은 “대법원장의 공석 사태가 바람직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공석 사태에) 메이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사과가 선행되지 않을 땐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 만료(24일)와 무관하게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최 원내대변인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명수 후보자가 연계되는 것인지에 대해선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미 검증이 끝나고 턱없이 자질이 부족한 사람의 거취 문제를 대법원장 임명동의 판단과 연계시킨다는 사실 자체가 가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이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의 선행조건으로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정치권에선 “‘머리 자르기’ 파문 시즌2를 보는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당시 추미애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비판하며 “당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 발언에 반발하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었다.

    추 대표의 이 발언으로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약 일주일간 지연됐다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리 사과’로 풀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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