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뀐 모녀…이번엔 최순실이 정유라 '이대 특혜' 증언

    입력 : 2017.09.14 10:11

    김경숙 전 학장 재판 증인 출석…그동안 "유라 잘못없다"고 주장
    이틀 전 딸 진술이 유죄 증거 채택되자 눈물…입장 바뀔지 관심

    최순실씨. /뉴시스

    최순실(61)씨가 14일 법정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에 대해 증언한다. 정씨는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정반대의 상황에서 최씨가 어떤 증언을 할지 관심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이상주) 심리로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항소심 공판에는 최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 전 학장은 정씨의 이대 입학·학사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학장은 항소심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전 학장 측은 최씨에 대한 신문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통해 입시 청탁이 있었는지, 자신이 다른 교수들에게 정씨에 대한 학사 특혜를 부탁하는 전화를 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정씨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 12일 재판을 받던 도중 갑자기 책상에 엎드리고 울어 재판이 휴정되기도 했다.

    당시 변호인은 “정씨가 (삼성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밝힌 신문조서 등이 유죄 증거로 제출되고, 최근 정씨 변호인 사임 문제로 딸의 안위가 걱정되고 해서 감정이 격해지고 몸이 힘들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이대 입학·학사 비리 관련 재판에서 최씨는 정씨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고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지난 5월 자신의 이대 재판 결심공판에서는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 유라가 남은 생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모녀 사이의 갈등은 정씨가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깜짝 등장하면서 불거졌다. 정씨는 변호인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당시 최씨는 “딸과 인연을 끊어버리겠다”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재 변호사 등 최씨와 정씨의 변호를 맡고 있던 변호인단은 최근 정씨의 변호를 맡지 않는다는 내용의 사임계를 검찰에 제출했다.

    정씨가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변호인과 의뢰인의 신뢰관계가 깨져 더는 변호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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