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비대위 무산, 11월 全大

    입력 : 2017.09.14 03:04

    院外 위원장들 대부분은 '유승민 비대위장 추대' 원했지만 한밤 의총서 반대 기류 많아
    시기 늦춰 선거로 지도부 구성

    바른정당은 13일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공백 상태인 지도부의 '유승민 비대위 체제' 전환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 대신 오는 11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상 지도부 궐위가 생기면 1개월 이내에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지만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11월 30일까지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기로 했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전 대표 사퇴 이후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유력했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 등 일부 소속 의원들이 "지금 유승민 의원이 나서면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유 비대위원장 체제에 제동을 걸었고, 당 지도부 구성은 표류 중이었다.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의원과 김무성(오른쪽) 의원이 13일 각자 국회 대정부질문과 의원회관 강연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의원과 김무성(오른쪽) 의원이 13일 각자 국회 대정부질문과 의원회관 강연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이덕훈·성형주 기자

    이날 의총에서도 비대위 체제 전환과 관련해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계 의원들은 "개혁 보수의 길을 위해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야 한다"고 했고, 김무성 의원 등은 "보수 통합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강론자(自强論者)인 유 의원의 등판은 부적절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병국 의원은 "비대위원장 추대에는 이견이 없어야 하는데 여러 얘기가 있었다"며 "결국 원칙적으로 (전당대회로) 가자는 식으로 논의가 진행됐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의총에 앞서 원외(院外) 위원장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유승민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었다. 하지만 밤에 마련된 자리에서는 의원들 사이에 '반(反)유승민' 기류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정보]
    유승민 비대위체제 논의, 결국 무산
    [인물정보]
    김무성 "보수통합 고민해야 하는 시기, 유의원 등판 부적절"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