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産 김치에 방부제, 생선엔 발암성 소독제

    입력 : 2017.09.14 03:13

    ['계란'보다 진짜 심각한 건… 불안한 식탁] [上] 중국산 식품에 유해물질

    중국산(産) 수입 식품에서 방부제와 소독제 등 유해물질이 잇따라 검출됐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김치 가운데 프로피온산·데히드로초산 등 방부제가 든 김치 제품이 6차례 적발됐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부적합 중국 김치'가 들어온 것이다. 중국 칭다오의 한 식품회사로부터 들여온 '김치 싸다구'에선 지난 6월 프로피온산이 1㎏당 46㎎ 검출돼 반출·폐기 조처됐다.

    프로피온산 같은 방부제는 빵류·치즈 등에 일정량 사용이 허가돼 있지만, 김치 제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방부제 성분을 과잉 섭취하면 복부 경련이나 구역질 등을 일으키고 두드러기·비염, 남성 생식기능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중국산 '쪽파김치'에선 발암 물질 논란이 있어 미국과 국내에서 사용 금지된 '사이클라메이트'라는 인공 감미료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 당국은 이에 대해 "검출된 방부제 성분은 유해성이 크지 않다"면서 "문제의 중국산 김치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 수입 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김치는 한 해 20만t 넘게 들어오고 있다.

    식약처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3년간 중국산 부적합 식품'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산 동자개(일명 빠가사리)에선 말라카이트그린이 0.027㎎/㎏ 검출되기도 했다. 소독제인 말라카이트그린은 과거 양식업자들이 기생충과 물곰팡이 등을 제거하기 위해 썼지만, 발암성이 확인돼 사용 금지된 물질이다. 김진만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교수는 "2005년 발생한 중국산 '기생충알 김치'와 '말라카이트그린 장어' 같은 식품 파동이 지금도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라며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었지만 그보다 위생이 불량하고 위해한 식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식품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정보]
    식약처, 중국산 식품 유해물질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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