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수송 점검하다… 기관차 추돌, 7명 사상

    입력 : 2017.09.14 03:09

    시운전중 멈춘 열차 뒤에서 받아
    '앞에 열차 있으면 자동으로 스톱' 열차방호장치 제대로 작동안한듯

    13일 오전 4시 3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도곡리 경의중앙선 철도 서울 방향 선로에서 기관차 2대가 시설물 검증 시험 운전 중 충돌했다. 뒤 기관차가 앞에 멈춰 있던 기관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뒤 기관차에 타고 있던 기관사 박모(45)씨가 숨지고 이모(64)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두 열차에 올랐던 기관사와 신호수 등 5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은 복구 작업이 끝난 오후 1시 34분까지 9시간쯤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두 기관차는 철도시설공단 주관으로 도입된 열차자동방호장치(ATP·Automatic Train Protection)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었다. ATP는 제한 속도를 넘거나 진입을 앞둔 구간에 다른 열차가 있으면 기관실에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자동으로 열차를 세우는 등의 기능을 한다.

    13일 오전 4시 30분쯤 양평읍 도곡리 능산터널 부근 선로에서 경의중앙선 기관차 두 대가 추돌한 모습. 이 사고로 뒤 기관차의 기관사가 숨졌다. 두 기관차는 최근 개량한 열차자동방호장치(ATP)를 시험하려고 운행 중이었는데, 뒤쪽에서 오던 기관차의 ATP가 작동하지 않아 멈춰 서 있던 앞 기관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 4시 30분쯤 양평읍 도곡리 능산터널 부근 선로에서 경의중앙선 기관차 두 대가 추돌한 모습. 이 사고로 뒤 기관차의 기관사가 숨졌다. 두 기관차는 최근 개량한 열차자동방호장치(ATP)를 시험하려고 운행 중이었는데, 뒤쪽에서 오던 기관차의 ATP가 작동하지 않아 멈춰 서 있던 앞 기관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날 사고가 난 구간은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 각국 선수단과 관람객을 태운 열차가 다닐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엔 인천공항~강릉(300㎞) 구간에 KTX가 달린다. 이 중 고속화 사업을 마친 수색~서원주(108.4㎞) 구간의 운행 속도는 시속 150㎞(기존 시속 100㎞)이고,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구간(120.7㎞)의 운행 속도는 시속 250㎞이다.

    이날 오전 4시 서원주역에서 5분 간격으로 출발한 기관차 2대는 양평역까지 간격을 유지하며 운행했다. 앞 기관차는 양평역에 못 미친 지점에서 ATP 작동을 시험하려고 멈춰 섰는데, 뒤따르던 기관차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기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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