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이다영 '차세대 세터' 예약

    입력 : 2017.09.14 03:04

    프로무대 주전 데뷔전… 백 토스 불안 씻고 팀 승리 이끌어
    쌍둥이 언니 이재영 대표팀 합류

    이다영
    /KOVO
    프로배구 여자부 이다영(21·현대건설·사진)은 고교 시절부터 차세대 국가대표 세터로 꼽히는 유망주였다. 빠른 발과 세터치곤 큰 키(179㎝)를 갖춘 그는 안정적인 토스 능력으로 진주 선명여고 2학년 때 일찌감치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해 큰 기대를 모았지만, 주전 세터 염혜선(26)에 밀려 좀처럼 코트에 설 기회가 없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간간이 출전한 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한 방'은 없었다.

    그 사이 쌍둥이 언니 이재영(레프트)은 승승장구하며 앞서갔다. 신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합류한 이재영은 첫 시즌부터 팀의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했고,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한국 8강)에도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이다영은 아직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가 본 일이 없다. 팀은 물론 집에서도 '2인자'로 밀린 이다영은 프로 데뷔 네 번째 시즌(2017~18)을 앞두고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 4월 팀의 새 지도자로 명세터 출신 이도희(49) 감독이 부임했고, 5월엔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염혜선이 IBK기업은행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 감독의 밀착 지도를 받은 이다영은 13일 개막한 KOVO컵(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성공적인 주전 세터 데뷔전을 치렀다. 조별 리그 첫 상대인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그는 단점으로 꼽혔던 불안한 백 토스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공격수를 고루 활용하는 등 완숙한 기량을 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이다영의 침착한 경기 운영에 힘입은 현대건설은 3대2(25―23 21―25 23―25 26―24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언니 이재영은 태국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20일 개막)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 입소했다. 이재영은 지난달 대표팀 주장 김연경(29·상하이)으로부터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이재영도 대표에 합류했어야 한다"는 공개 비판을 받았고, 이는 대표팀 구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두 선수가 만나는 건 리우올림픽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인물정보]
    배구선수 이다영은 어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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