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간 우승 못한 팀 '만화같은 20연승'

    입력 : 2017.09.14 03:04

    MLB 가장 오래 우승 못한 인디언스,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 타이
    투타 모두 막강 "이번엔 꼭 우승"… 다저스 11연패 끝 천신만고 1승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이 없는 팀'이 바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불명예의 왕관이 인디언에 계승됐다.

    인디언스의 우승은 69년 전인 1948년이 마지막이었다. 1951년 팀의 마스코트인 인디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고 표정도 우스꽝스럽게 그리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후 팀이 월드시리즈 정복에 계속 실패하자 '와후 추장의 저주'로 불렸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우승이 없는 팀’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연승 기록’에 도전하는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13일 20연승 기록을 달성하자 팬들은 구단의 마스코트를 들고 환호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우승이 없는 팀’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연승 기록’에 도전하는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13일 20연승 기록을 달성하자 팬들은 구단의 마스코트를 들고 환호했다. /AP 연합뉴스

    올해 인디언스가 기어코 저주를 풀 기세다. 인디언스는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선발 코리 클루버의 9이닝 8탈삼진 완봉투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하고 '20연승'을 달렸다. 지난 8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진 적이 없다. 20연승은 역대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 기록(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동률이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승 기록(1935년 시카고 컵스 21연승)에도 1승 차이로 접근했다. 연고지 클리블랜드에 '패배자들의 도시(Loser's city)'라는 멍에를 씌웠던 팀이 이제 메이저리그 역사에 획을 그을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올해가 저주를 끝낼 적기"라며 기대감을 나타낸다. 연승 기간의 압도적인 경기력 때문이다. 인디언스는 연승 기간 134점을 올렸고, 32점만 내줬다. 마운드는 평균자책 1.60 짠물 투구를 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 1위인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2.15)보다도 자책점이 낮다.

    인디언스는 89승56패를 기록, 휴스턴 애스트로스(87승57패)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로 올라섰다. 특히 후반기엔 42승16패(0.724)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11연패' 부진에 빠졌던 LA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1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이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2개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가까스로 팀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스포츠정보]
    인디언스의 기적! AL 타이기록 20연승 질주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