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필승조 붕괴’ KIA, 악몽의 7회 10실점

  • OSEN

    입력 : 2017.09.13 22:12


    [OSEN=인천, 김태우 기자] 조금씩 안정을 찾을 것이라 기대했던 KIA 불펜이 다시 무너졌다. 악몽의 7회를 보내며 매직넘버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KIA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하기는 했으나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며 승리의 기운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3회 안치홍의 3점 홈런, 그리고 5회와 7회 이범호가 연타석 2점 홈런을 치며 7회말 시작 전까지 10-5로 앞섰다.

    3이닝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5점을 앞서 있었고, 이날 타선의 감을 고려하면 추가점을 기대해도 좋을 환경이었다. SK도 필승조를 쓰기는 힘들었다. 실제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의 경기 분석 시스템에 의하면 7회초가 끝난 시점 KIA의 승리 확률은 무려 94.7%였다. 그러나 악몽의 7회말이 끝났을 때 KIA의 승리 확률은 2.6%까지 떨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KIA는 양현종이 6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지자 불펜을 동원했다. 일요일 경기에 다시 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은 무리였다. 첫 카드는 김윤동이었는데, 김윤동이 불안했다. 전날도 중간에 나가 불안했던 김윤동은 7회 최정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기는 했으나 김동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KIA는 상대가 대타인 좌타 박정권을 내자 좌완 심동섭을 투입했다. 그러자 SK는 다시 대타 최승준을 냈다. 결국 심동섭이 최승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잃었다. 10-7.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러자 KIA는 마무리 김세현으로 가는 길목에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임창용을 투입했다. 임창용은 전날도 위기 상황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창용은 대타 정진기를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타구가 느려 병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2사 1,3루에서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노수광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차까지 쫓겼다. 여기서 나주환과 승부를 하지 못하고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결국 이날 홈런을 터뜨리는 등 벌써 3안타 경기를 한 최정과 맞붙은 임창용은 먼저 2S를 잡았다. 하지만 결정을 짓지 못한 가운데 결국 6구째 146㎞ 빠른 공이 높게 들어갔고, 최정의 좋은 감은 이를 좌월 만루포로 만들었다. 순식간에 경기가 10-13으로 뒤집혔다.

    이어 올라온 박진태도 정의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로맥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으며 7회 실점은 10점까지 불어났다. 5점 리드도 믿을 수 없는 KIA 불펜의 현 주소가 단적으로 드러난 한 판이었다. 문제는 그런 경기가 너무 잦다는 것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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