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오케스트라 지휘, 인간의 마음을 훔치다

    입력 : 2017.09.14 06:00

    스위스 ABB사 제작 휴머노이드 YuMi, 안드레아 보첼리 협연 지휘

    스위스 로봇회사 ABB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유미(YuMi)'가 12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피사의 베르디 극장에서 세계적인 테너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왼쪽)와 루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지휘하고 있다. 음악 감독 안드레아 콜롬비니는 유미에 대해 "지휘자의 부드러운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완전히 재현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초 산업용 협업 양팔로봇인 ‘YuMi’가 이탈리아 안드레아 보첼리 등 세계적 성악가들과 루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스위스 로봇 기업 ABB사는 12일(한국 시각 13일 새벽 4시) 이탈리아 피사 콘서트 현장에서 ABB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YuMi가 양팔을 사용해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산업용 로봇인 유미(YuMi)는 영어 'You and Me'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높은 안전성과 정확도로 사람과 협업이 가능한 로봇으로 알려졌다.

    이날 YuMi의 지휘 아래 안드레아 보첼리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에 나오는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을 불렀다. 솔리스트 마리아 루이지아 모르시는 푸치니의 오페라 ‘진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아버지’를 불렀다. YuMi는 또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러스티카나’의 간주곡을 지휘했다.

    YuMi의 오케스트라 지휘 준비에 참여한 안드레아 콜롬비니(Andrea Colombini)는 "YuMi가 산업용 로봇임에도 불구 사람의 움직임을 잘 표현해 지휘자의 부드러운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인간의 감수성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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