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애완견 목줄 안 하냐" 항의하는 60대 주민 밀어뜨려 혼수상태 빠트린 美 원어민 강사

    입력 : 2017.09.13 16:17

    /조선DB


    전남 무안경찰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애완견에게 목줄을 채우고 다닐 것을 요구하는 60대 아파트 주민을 밀어뜨려 중태에 빠트린 혐의(폭행치상)로 원어민 강사인 미국인 A(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쯤 무안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왜 개 목줄을 하지 않고 다니느냐”고 항의하는 입주민 B(64)씨를 두 손으로 밀쳐 넘어뜨려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두 손으로 B씨를 엘리베이터 밖으로 밀쳤고, B씨는 아파트 복도 바닥에 쓰러지면서 뒷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조사됐다. 두개골이 골절된 B씨는 뇌출혈 증세로 의식불명에 빠져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거녀와 함께 애완견을 각각 한 마리씩 안고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B씨가 애완견에 목줄을 채우고 다니라고 요구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 일행은 동거녀가 따로 목줄을 들고 있었지만 애완견에게 채우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동거녀 옆에 서서 계속 항의해 밀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B씨가 1층에서 탑승해 자신의 집이 있는 7층에 내릴 때까지 10초 정도 시비가 붙었고, A씨가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 밖으로 B씨를 거세게 밀친 점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법무부에 A씨에 대한 출국정지 요청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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