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여친의 마음 되찾겠다며, 공원서 피아노 연주하던 남성 이틀만에 멈춘 이유가

  • 김지아 인턴

    입력 : 2017.09.13 13:24

    헤어진 여자친구가 마음을 돌릴 때까지 공원에서의 피아노 연주를 멈추지 않겠다던 영국의 한 남성이 간밤에 한 시민에게 머리를 얻어맞곤 ‘정신 차려서’ 돌연 연주를 그만뒀다고, 12일 영국 브리스톨 포스트가 보도했다.

    음악가인 34세 루크 하워드는 브리스톨 시의 한 공원에서 자신을 떠나간 여자친구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논스탑(non-stop)’ 피아노 연주 챌린지를 시작했지만 이틀 만에 그만뒀다. / 브리스틀포스트

    이 매체에 따르면, 음악가인 34세 루크 하워드는 9일 아침 영국 브리스톨시 칼리지 그린 공원의 잔디밭에 피아노 한 대를 설치하고 넉 달 간 교제했다가 떠난 여자친구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논스탑(non-stop)’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하워드는 자신의 이런 독특한 ‘챌린지’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 퍼져, 자신이 가명(假名)으로 ‘라푼젤’이라고 부르는 전 여자친구가 이런 노력에 감동해 돌아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워드의 ‘피아노 챌린지’는 시작한 지 몇 시간이 안 돼 실제로 소셜 미디어에 번졌다. 하지만 영국 네티즌의 대부분은 “로맨틱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좀 소름 끼친다(creepy)”는 반응이었다. 아예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해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 같다”고 비웃는 네티즌도 있었다.

    그는 ‘사랑을 위한 연주’라고 쓴 표지판을 내걸고, 자신의 연주 모습과 사연을 소셜 미디어에 퍼뜨려달라고 요청했다. / 브리스톨포스트

    많은 이의 이런 조롱과 비난에도, 꿋꿋이 연주를 이어가며 이별의 슬픔을 음악으로 전하던 하워드는 그러나 단 이틀 만에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포기’는 11일 오전 4시쯤, 공원에 있던 한 시민에게 머리를 한 방 얻어맞은 뒤여서 더 많은 사람의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하워드는 “머리를 얻어맞아서 연주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고, 단지 바라던 것을 이룰 수 없게 된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시민에게 맞고 나서,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연주로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을 ‘스토커’ ‘이상한 사람’ ‘소시오패스’라며 조롱한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웃지 말아야 하지만 웃음이 나온다”며 너무 빨리 끝나버린 그의 ‘사랑 되찾기 챌린지’가 어치구니 없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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