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활한 해경에 "다시는 무능·무책임으로 바다서 눈물 흘리는 국민 없어야"

    입력 : 2017.09.13 12:44

    해경의날 치사서 "국민이 다시 기회 줘… 세월호 영원한 교훈으로 삼아야"
    "무사안일주의·보신주의·관료주의 철저히 청산, 뼈 깎는 혁신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해상사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지난 정부 때 세월호 참사 책임으로 해체됐다 회생한 해양경찰을 향해 "국민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며 "새로 태어나기 위해 더욱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부활한 대한민국 해양경찰에 국민의 명령을 전한다"며 "더는 (해경의)무능·무책임 때문에 바다에서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어야 한다.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 생각하는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구조 실패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해체돼 국민안전처에 기능이 흡수됐었다. 그러나 불법조업이나 해상사고 대응 부실 등 또다른 부작용이 거론되자 문 대통령이 해경 부활과 인천 본부 환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새 정부 조직개편 때 3년여만에 부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경은 세월호 참사 때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조직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당시 해경이 어떤 조치를 했는지 국민은 지금도 묻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복기하고 검토해 근본원인을 찾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세월호를 영원한 교훈으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난·재해는 해경이 완벽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무사안일주의, 해상근무를 피하는 보신주의, 인원 수 늘리고 예산만 키우는 관료주의 등 모든 잘못된 문화를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이슈화 등과 관련, "바다 영토와 주권 수호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선 안 된다"며 "독도·이어도 등 외곽도서 경비 체계를 더욱 강화해 어떤 세력도 우리 바다를 넘보지 못하게 해야 하며, 어민의 민생을 위협하고 소중한 어업 자원을 고갈시키는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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