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다스린 자, 3억원+BMW 자동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 2017.09.13 11:15

    '바람을 다스려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화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로 상금이 많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관건은 바람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6512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시시각각 변하기로 유명하다. 바람이 강하면 골프공 스핀이 평소보다 최대 2.5배까지 증가한다. 슬라이스나 훅이 그만큼 더 심하게 휜다는 얘기다. 때문에 바람 세기에 따라 선수들이 필드에서 느끼는 코스 난이도가 달라진다. 바람 세기를 계산해 녹다운샷(부드럽게 스윙해 회전량이 펀치샷보다 적고 중탄도로 날아가는 샷) 또는 펀치샷(가파르게 공을 찍어 회전량이 많고 저탄도가 걸리는 샷)을 상황에 따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6타차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쓴 장수연(23·롯데)은 "스카이72의 경우 바람이 관건이다. 바람이 얼만큼 부느냐에 따라 코스 난이도가 달라진다. 바람을 잘 읽고 이용한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대신 이번 대회를 택했다. 고진영 역시 초가을의 안개, 비바람 등 변덕스런 날씨를 변수로 꼽았다. 고진영은 "상금 규모가 큰 대회들은 코스 세팅이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바닷가 근처에 있는 이번 대회장은 해무와 바람 등 날씨까지 예측하기가 힘들어 주의해야 한다. 타수를 줄이기보다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을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고 여태껏 해왔듯이 내 스윙과 경기 내용의 완성도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무려 3억원이다. 현재 상금랭킹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상금순위 4위를 기록 중인 김해림(28·롯데)은 5억3000여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에 입 맞추게 될 경우 상금순위 1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현재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21·토니모리)은 8억2000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승자는 1억원 상당의 BMW X6를 부상으로 받게 된다. BMW 차량이 부상으로 걸린 홀인원 홀은 매년 선수들이 원하는 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선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코스 세팅도 이뤄진다. 13번 홀(파4)이 1, 2라운드 376야드로 세팅이 됐지만,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선 267야드로 축소 운영될 예정이다. 짧아진 전장에서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원 온을 노려 스코어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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