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페루 北대사 "추방명령은 불에 기름 붓는 일" 반발

    입력 : 2017.09.13 10:01

    12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기자회견에 도착하는 김학철 북 대사/AP연합뉴스
    김학철 페루 주재 북한대사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페루 정부가 추방명령을 내리자 “불에 기름을 붓는 일”이라며 12일(현지 시각)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페루 정부는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항의하며 김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5일 이내에 출국하도록 명령했다. 페루 정부는 “북한이 반복적이고 노골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대사는 페루 리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루 정부가 취한 양자 외교 조치는 법적, 도덕적 근거가 부족하며 세계 평화와 안보를 전혀 촉진하지 않는다”며 “이는 불에 기름을 부어 우리는 항의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학의 핵실험이 미국의 적개심을 제지하기 위한 조치이며, 전날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새 대북 제재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개심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와 미국의 문제이며 우리의 대의명분은 정당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므로 미국의 중상모략에도 스스로 선택한 정의의 길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사가 페루를 떠나면 페루 주재 북한 대사관에는 북한 외교관 2명이 남게 된다. 페루는 북한과 1988년 11월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앞서 지난 7일 멕시코 정부도 북한 핵실험에 항의하며 김형길 멕시코 주재 북한대사에게 출국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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