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옆 용유 지역에 크루즈 터미널 짓는다

    입력 : 2017.09.13 03:04

    [오늘의 세상]

    2021년 완공해 항공·해운 결합, 공항→크루즈 관광→내륙 관광
    인근 카지노 복합리조트와 연계

    인천 크루즈 터미널 예정지 지도

    오는 2021년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5㎞ 정도 떨어진 해안(용유 지역)에 크루즈(대형 여객선)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이용객을 늘리고, 공항 주변 두 곳의 복합 리조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크루즈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14일 크루즈 터미널 건설 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터미널 건설 비용 2000억~5000억원(추정)은 공사가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시설 규모는 2023년 연간 약 1억명, 2029년 1억3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커진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공항 시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충분한 항공 수요를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항공·해운이 결합된 관광(Fly & Cruise)이 최적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과 경쟁하는 대표적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30분 거리에 크루즈 터미널이 자리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항공·해운 결합 관광 상품으로 올해에만 218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두바이공항, 홍콩공항도 30~50분 이내 거리에 크루즈 터미널이 자리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우리도 북미·유럽 지역 관광객이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와서 다시 크루즈로 주변 지역을 둘러보는 관광 상품 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와 건설 예정인 인스파이어 리조트 운영에도 크루즈 터미널이 도움이 될 것으로 공사 측은 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터미널은 카지노·호텔 등을 갖춘 복합 리조트에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 시설 중 하나"라면서 "새롭게 건설되는 크루즈 터미널은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중국은 톈진·상하이·샤먼을 3대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100여척의 크루즈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 연간 91만명 수준이던 아시아 지역 크루즈 관광객은 2020년 532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7.4%가 중국 관광객이다. 크루즈 터미널 건설 예정지가 중국 동북 지역에서 태평양 등으로 나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사 측은 "고용 창출을 비롯한 경제적 효과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10만t급 크루즈선 1척당 1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1회 방문 평균 24억원의 관광객 지출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기관정보]
    항공운송을 원활하게 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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