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코미 경질, 정치 역사상 최대 실수"

    입력 : 2017.09.13 03:04

    쫓겨난 배넌 또 정부 비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前)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한 것은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큰 실수다."

    지난달 백악관 수석전략가 자리에서 경질된 스티브 배넌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식스티미니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넌이 퇴임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날 진행자가 "당신이 코미 국장 경질에 대해 '정치사의 최대 실수'라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하자, 배넌은 "현대 정치사에서 그렇다"며 "만약 코미 국장이 해임되지 않았더라면 (러시아 스캔들) 특검은 없었을 것"라고 답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측이 내통했다는 의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사하던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이후 뮬러 전 FBI 국장이 이 사건 특검을 맡아 수사하고 있다. 배넌은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핵심 전략가였다.

    이에 대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미 전 국장은 허위 증언을 했고, 언론에 기밀을 누설했다"며 "해임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배넌은 이날 인터뷰에서 여당인 공화당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의 기득권이 2016년 대선을 무효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직면한 잔혹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각종 의제가 이행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배넌은 강경한 대중(對中)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 25년간 투자와 수출을 기반으로 성장했는데, 미국의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이 거기에 돈을 댔다"며 "이런 방식은 계속될 수 없는 만큼 재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배넌은 11일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도 "지금의 중국은 1930년대의 독일"이라면서 "세계의 지배 세력으로 부상한 중국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100년 후에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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