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양섬 거제 저도, 90여년 만에 국민 품으로

    입력 : 2017.09.13 03:04 | 수정 : 2017.09.13 08:33

    거제 "靑과 관리권 이전 협의 중"…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일반 개방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시 저도(猪島)가 90여 년 만에 국민의 품에 돌아올 전망이다.

    거제시는 "청와대가 저도를 개방하고, 시가 관리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7월부터 협의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저도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저도가 일반에 개방될 수 있다고 본다.

    거가대교(경남 거제시~부산 가덕도)와 연결된 저도(왼쪽 큰 섬)의 모습. 섬의 잔디 부분은 9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알려졌다.
    거가대교(경남 거제시~부산 가덕도)와 연결된 저도(왼쪽 큰 섬)의 모습. 섬의 잔디 부분은 9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저도는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 사이에 있는 면적 43만4100여㎡의 작은 섬이다. 먼바다에서 진해만으로 들어오는 요충지여서 1920년대 일제강점기부터 군사기지로 사용됐다. 광복 후엔 국방부가 인수해 해군기지로 삼았고, 이후 대통령 여름 휴양지와 해군 휴양소 등으로 이용됐다. 이곳엔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해군 휴양시설, 9홀 규모의 골프장, 백사장 길이 200m 정도의 작은 해수욕장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해군 휴양시설 등 숙소, 선박 접안시설, 편의시설 등도 갖춰져 있다.

    거제시와 청와대는 대통령이 휴가를 오는 기간엔 저도 출입을 통제하고, 나머지 시기엔 별장·경호원 숙소 등 대통령 관련 시설을 제외한 지역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저도의 소유권은 국방부에 있다. 거제시에 관리권을 이양하는 문제는 청와대, 국방부, 해군 등이 협의를 통해 결정할 전망이다. 시는 재정에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관리운영비를 부담하길 바라고 있다. 거제시는 저도를 종합관광휴양지로 개발하면 조선업 불황 등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정보]
    거제시, 청와대와 저도 관리권 이전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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