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 이례적 연기요청으로 박성진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여당이 자진사퇴할 시간 주나"

    입력 : 2017.09.12 18:49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12일 불발됐다. 여야는 오는 13일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야 간사는 이날 오후 만났으나 더불어민주당 측의 요청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다음날 오전으로 미루기로 했다.

    장병완 위원장은 회동 직후에 기자들과 만나 “야(野) 3당은 박 후보자가 정책적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데 공감하고, 역사관이나 창조과학회 활동 등이 국무위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민주당은 아직 당내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실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또 “내일은 가부 입장을 정해서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데는 간사들끼리 동의했다”고 말했다. ‘야 3당의 반대로 부적격 채택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입장으로는 그렇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도 박 후보자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이 미뤄지며 정치권에선 “사실상 여당이 ‘자진 사퇴’할 시간을 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간 여야간 이견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이 지연됐던 후보자들은 많았지만, 여당이 먼저 일정 연기를 요구한 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박 후보자를 ‘적격’으로 판단하는지, ‘부적격’으로 판단하는지조차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간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입장 조율 중에 있다”라며 “여러 관계 기관끼리 입장 정리 중”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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