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만나는 우리 강산…윤영경 작가 9번째 개인전 '와유진경' 개최

    입력 : 2017.09.12 18:30

     

    윤영경 작가의 9번째 개인전 '와유진경'이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와유진경은 ‘방 안에서 참된 경치를 유람한다’는 뜻이다.

    윤 작가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인 ‘강산무진 2017’은 세로 210㎝, 가로 150㎝ 크기의 종이 30장을 이은 총 길이 45m에 달하는 수묵진경산수화다. 이번 전시에서는 5~6장씩 끊어 모두 23장을 선보인다.

    일찍이 겸재 정선은 금강산 입구부터 내금강 마지막인 비로봉까지 몇날 며칠의 여정을 긴 두루마리 한 폭에 담았다. 두루마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겸재가 걸었던 그 길을 따라 걷는 것처럼 같은 여정을 하는 셈이다.

    윤 작가의 ‘강산무진2017’은 강원 고성 동해바다에서 경남 통영 남해바다를 거쳐 경기 과천 관악산 자락까지 이어지는 비경을 하나의 화폭에 담았다. 윤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전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작품에 담긴 모든 장소가 작가가 실제 거주하며 오랜 시간 직접 눈으로 담은 우리 강산의 모습이다.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원은 “윤 작가는 산과 땅의 기운이 살아서 뻗어나간 모습을 대담한 구성과 꼼꼼한 필치로 그려냈다”며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색다른 필묵법을 창안했다. 흙산의 흐름을 위주로 작품을 표현하면서 먹칠로 양(陽)의 기운을, 여백으로 음(陰)의 기운을 표현했다.

    탁현규 연구원은 “꿈틀거리는 산맥을 묘사하기 위해 새로 만든 이런 필묵법을 ‘윤영경 필묵법’이라 부를 수 있다”며 “화가의 창의성이란 주변의 모습을 화폭에 그대로 담는 데 가장 적합한 방법을 새로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연 첫 개인전 "그곳에…"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과 뮌헨,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을 오가며 8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단체전에도 30여회 참가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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