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청문회] 野, '김명수 버스 상경'에 "연출된 쇼"…與 "권력자는 '쇼'라도 해야"

    입력 : 2017.09.12 17:51 | 수정 : 2017.09.12 18:26

    金 "춘천지법원장인지, 대법원장 후보 신분인지 혼선생겨 관용차 안탄 것"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22일 양승태 대법원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했을 때 모습. /조선일보DB

    여야는 12일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대중교통 상경’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김 후보자는 대법원장 지명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양승태 대법원장과 면담을 위해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를 방문하면서, 자신이 법원장을 맡고있는 춘천지법에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 뒤 지하철로 서초동까지 이동하는 파격적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야당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대법원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는 춘천지법원장 재임 시절 출장을 18회 다니면서 주로 관용차를 탔고, 유독 이날만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 상경은 ‘연출 쇼’였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장면을 TV에서 보고 내가 알던 김명수 법관이 맞나 생각했다”며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은 알지만 국민은 보여주기식 모습에 매우 질려 있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쇼’이기 때문”이라며 “김 후보자의 이중성을 판단하는 잣대이기 때문에 관용차량을 거론하는 것이며 이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가 볼 땐 지명을 받고 혼선 속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일텐데, (야당) 청문위원들이 이것을 너무 크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같은 당 기동민 의원도 “권력자는 쇼라도 해야 한다. 대다수 국민, 시민의 생활 공간에 들어가고 함께 부대껴야 한다”며 “그게 한번의 이벤트라고 해도 국민의 보는 눈이 있기에 한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대법원장 후보자로 임명됐기에 춘천지법원장으로 가는 것인지,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개인으로 가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관용차를 타면 이런 문제가 될까 싶어 차라리 타지 않는 결정을 했던 것”이라며 “(쇼로) 보였다고 하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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