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발탁' 이낙연-박지원 대정부질문 격돌…"한미동맹 대참사" VS "靑보다 백악관 더 신뢰하나"

    입력 : 2017.09.12 17:38 | 수정 : 2017.09.12 20:25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치열한 공방(攻防)을 벌였다. 박 의원은 ‘한미동맹 균열’, ‘북한 발사체 발표 혼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을 잇달아 지적했고, 이 총리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4번째 질문자로 나섰다. 그는 “지난 9월4일 우리 정부는 한미 두 정상이 전화통화해서 탄두 중량 해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한국정부가 미국산 첨단무기를 대량구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며 “우리 정부는 왜 이 사실을 숨기느냐. 합의가 안 된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무기구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박 의원님께서 한국 청와대보다 미국 백악관을 더 신뢰하지 않으시리라고 본다”고 했다.

    이 총리는 “햇볕정책의 기본인 한미동맹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박 의원의 물음에는 “한미동맹은 흔들림이 없다. 청와대 안보실장과 미국 국방장관 간 외에도 합참의장, 외교장관 등도 실시간 통화를 긴밀히 하고 있다. 한·미 정상 간에서도 예를 들면 미사일 (지침이) 합의되는 것은 동맹의 건재함”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달 26일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해 청와대가 군 분석과 달리 ‘개량형 방사포’에 방점을 두고 발표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일본이 발표한 내용을 우리 정부는 ‘아니다. 방사포다’ 이렇게 반복했다”며 “이것이 한미공조의 대참사”라고 했다.

    이 총리가 “단정적으로 발표한 바 없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모든 언론이 방사포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방사포와 흡사해 국민께 속히 알리려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그런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이뤄진 사드 임시배치에 대해서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일부 국민은 촛불 혁명 산물로 태어난 문 정부를 향해서 다시 촛불을 들고 있다. 이거 잘한 일이냐”고 물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국민에 따라 여러가지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며 “미안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 총리와 박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정계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총리는 신문기자 출신으로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