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에 이인재·한위수 등 고위급 판사 출신 보강

    입력 : 2017.09.12 16:4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법원장 출신의 이인재(63·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한위수(60·12기) 변호사 등을 새로 선임하는 등 변호인단을 보강했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변호인 선임계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에 제출했다.

    이 부회장의 대표 변호인을 맡은 이 변호사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2년 판사로 임관했다. 사법연수원 교수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 인천지방법원장, 서울동부지방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등을 지냈다. 2010년 퇴임 후 태평양에 합류했다.

    한 변호사는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1979년 제2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과 군법무관을 거쳐 1985년 서울형사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고법 판사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고법·대구고법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했다. 2012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대법관 후보 3명 중 1명으로 천거되기도 했다.

    태평양 소속 장상균(52·19기) 변호사도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인천지법 부장판사·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등의 경력이 있다. 2012년 퇴직하고 태평양에 합류했다.

    1심에서 이 부회장 측 변론을 맡았던 송우철(55·16기) 변호사와 문강배(57·16기) 변호사는 변호인단에서 빠졌다. 송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장인 정형식(56·17기) 부장판사와 서울대 법대 동기다. 사적 인연으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심에서 변호를 맡았던 김종훈(60·13기) 변호사와 권순익(51·21기) 변호사, 이경환(39·35기) 변호사는 1심에 이어 항소심 변호인단에도 포함됐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전날 법원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항소이유서를 통해 1심 재판부가 뇌물수수 성립의 전제로 인정한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승계 작업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그에 따른 부정한 청탁도 당연히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했다는 점을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고, 두 사람이 공모했다고 하더라도 이 부회장은 그런 사정을 인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이날 재판부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1심에서 이 부회장의 5개 혐의에 대해 대부분 유죄를 받아낸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형량(징역 12년)에 비해 징역 5년이 선고된 것은 지나치게 낮다고 보고 양형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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