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운전기사, "아이 먼저 내린 사실 몰랐다" 주장

    입력 : 2017.09.12 16:33 | 수정 : 2017.09.14 22:18

    /유튜브 캡처
    아이 혼자만 내려 뒷문을 열어달라는 엄마의 요구를 무시하고 출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른바 '240번 버스 사건'의 당사자인 운전기사가 "승객의 요청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240번 버스 소속 회사인 A사 관계자는 12일 "240번 버스 운전기사가 오늘 영업소에 출근해서야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240번 버스를 운전한 기사와 통화했다"며 "기사가 문을 닫고 출발하는 상황에서 아이가 엄마와 떨어진 상황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대입구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 사이는 270m도 안 된다"며 "운전기사가 엄마가 내릴 때까지도 아이가 먼저 내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엄마가 단순히 이전 정류장에서 못 내려 내려달라고 한 줄 알았다"며 "건대입구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 사이 도로 가변이 위험해 다음 정류장에 내려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40번 운전기사는 지금껏 과태료 한 번도 문 적이 없다. 민원이 들어온 적도 없었다"며 "회사에서 분기마다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점수로 매겨 포상을 주는데, 해당 운전기사가 속한 240번 운전사 그룹은 여러 차례 포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은 지난 11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 이 사건과 관련한 글을 올린 사람의 증언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캡처
    사건 당시 240번 버스를 타고 있었다는 글쓴이는 "5살도 안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내리고, 바로 그 아이의 엄마가 내리려던 찰나에 뒷문이 닫혔고, 아이만 내리고 엄마는 못 내렸다"며 "아주머니가 울부짖으며 아이만 내리고 자신이 못 내렸다고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무시하고 그냥 건대입구역으로 갔다"고 민원 글을 올렸다.

    이어 "앞에 있는 사람들도 기사에게 내용을 전하는 데 그냥 무시하고 가더라. 다음 역에서 아주머니가 문 열리고 울며 뛰어나가는데 큰소리로 욕을 하며 뭐라 뭐라 했다"고 덧붙였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