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피해복구 시급한데 해외 출장으로 자리 비운 부산 동구청장·구의원들

    입력 : 2017.09.12 15:36

    /엘리시아 아파트 입주민 까페 캡처=연합뉴스

    부산지역이 물폭탄을 맞으면서 차량 및 주택이 침수되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해외연수를 떠나 자리를 비운 부산 동구 구의원들과 구청장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부산 동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6명은 이날 오전 8박 10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선진국 도시재생 사례 탐방’을 떠났다. 이번 출장은 선진국의 도심재생 사례를 부산 동구에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한 것으로, 지난 7월부터 추진돼온 일정이다.

    하지만 전날 부산 지역 일일 강수량이 263.2mm(대청동 관측소)를 기록하면서 동구에서만 차량 10대와 주택 40가구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의원들이 해외연수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부산 동구 주민들은 “피해 복구와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상황에서 해외 연수를 떠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구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를 강행할 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숙소 등 일정이 잡혀있어 미루기 곤란했다”며 “전날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구민들을 위로하는 등 구정활동을 했고, 비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아 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앞서 지난 11일 부산 차이나특구 축제에 ‘상해시 서해구 문화예술단’을 초청하기 위해 중국 상해로 떠났다. 구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잡혀있던 일정이었고, 비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원래 2박3일 일정이었지만 비 피해 보고를 받고 오늘 중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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