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리케인 원투펀치에 295조원 피해

    입력 : 2017.09.12 03:05

    플로리다 중대 재난지역 선포
    최소 580만 가구 전기 끊기고 비행기 1만9000편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7시(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州) 남부 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시속 200㎞가 넘는 강풍으로 플로리다주 전체를 휩쓸며 대규모 피해를 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최소 58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집계했다. 또 어마 여파로 이날에만 플로리다의 항공편 1만900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마이애미공항은 시설 피해가 커 일시 폐쇄됐다. 마이애미 도심의 한 건설 현장에선 대형 크레인 2대가 망가지고 아파트 지붕이 날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 작업 등을 위해 연방 비상 원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어마는 난폭한 허리케인이자 커다란 괴물"이라고 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11일 오전 8시를 기해 열대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졌다"고 발표했다. 어마는 11일 오후 조지아주가 있는 내륙 방향으로 빠져나간 뒤 소멸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기상 당국은 12일까지 조지아주를 포함해 앨라배마·테네시·사우스캐롤라이나·노스캐롤라이나 등 5개 지역에 거주하는 4500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했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날 플로리다 접경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고,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11일 휴교령을 내렸다.

    한편 CNN머니는 재난 평가 업체를 인용해 "'어마'와 2주 전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최대 2620억달러(약 295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하비가 초토화시킨 텍사스주는 주력 산업이던 정유 시설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올랜도 디즈니월드와 마이애미 비치 등 휴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도 한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하비 때문에 올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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