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風 타고 지지율 40% 회복

    입력 : 2017.09.12 03:05

    北 도발에 '사학 스캔들' 국면 전환… 자민당, 오늘부터 개헌 본격 논의

    일본 니혼TV가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6.5%포인트 상승한 42.1%를 기록했다.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최저치를 찍은 지난 7월(31.9%)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재집권 이후 최악의 위기 국면에서 빠져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정권 실세들이 총리 친구가 운영하는 사학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한때 지지율 30% 선이 무너졌고, "정권이 위태롭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은 지난달 3일 정국 수습을 위해 단행한 대폭 개각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강행하면서 '가케 학원 정국'에서 '북풍(北風) 정국'으로 전환된 것도 아베 총리에게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 자민당은 12일 당내 헌법개정추진본부 전체회의를 열고 자민당 개헌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올 초 "2020년 새로운 헌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올가을 임시국회에 개헌안을 제출하겠다"면서 "전쟁을 포기한 평화헌법 9조 1·2항을 그냥 둔 채 자위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조항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아베 총리 지지율이 회복세에 들어섰다 해도 개헌이 그의 뜻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집권 여당 안에서도 강온 양쪽에서 모두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방위상은 "평화헌법 9조 1·2항도 없애는 것이 좋다"는 입장인 반면, 공동 여당인 공명당은 개헌에 대해 극히 소극적이다. 자민당 온건파 의원들은 "아베 총리가 개헌을 밀어붙이면 또다시 지지율 하락 사태가 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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