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코 있던 인도네시아, 중국 남중국해 건드렸다]

중국 윈난성에서 많이 생산되는 보이차에 발암 물질이 포함됐다는 중국 유명 작가의 주장이 나와 중국 보이차업계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1일 전했다. 보이차업계는 강하게 반박하면서 작가를 상대로 1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20권이 넘는 대중 과학 서적을 쓴 팡저우쯔(方舟子·50)는 지난 7월 잡지 '과학세계'에 기고한 글에서 "보이차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곰팡이가 아플라톡신(aflatoxin)과 보미톡신(vomitoxin)이란 발암 물질을 만든다"며 "광저우 질병통제센터와 난창대학의 2010~2012년 연구를 봐도 조사 대상인 60~70여 종의 보이차 모두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고 그중 7종은 기준치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보이차에는 인체에 유익한 곰팡이만 들어있다'고 말하는 것을 믿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이 전해진 이후 중국에선 보이차 매출이 뚝 떨어졌다. 한 보이차업체 관계자는 "하루 10만위안(약 1737만원)이던 매출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팡저우쯔의 주장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식품학자인 구중이(雇中一)는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면서 검출량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수상하다"고 했다. 윈난성 보이차협회는 "발암 물질이 미량 검출됐을 수는 있지만 실제 암을 일으킬 정도인지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윈난성의 600만 차(茶) 농가의 권리를 침해한 팡저우쯔에게 600만위안(약 10억4248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