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 고모 구하러 19시간 달린 사나이

    입력 : 2017.09.12 03:05

    콘드랫, 자동차로 밤새 운전해 2030㎞ 떨어진 플로리다 도착
    '어마' 상륙 하루 전에 대피 시켜

    에드 콘드랫, 메리 파울로스키
    /콘드랫 제공
    카리브해 섬나라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에 상륙하기 전 플로리다주(州)에 사는 99세 고모를 대피시키기 위해 2000㎞를 운전한 조카의 이야기가 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에드 콘드랫(59·사진 왼쪽)은 플로리다주(州) 남부 아카디아에서 홀로 지내는 고모 메리 파울로스키(99·오른쪽)를 대피시키려 7일 밤 자신이 살던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를 출발해 밤새 달린 끝에 다음 날 오후 10시 아카디아에 도착했다. 디트로이트와 아카디아는 2030㎞ 떨어진 곳으로, 평소 자동차로 19시간 걸린다.

    남편을 잃고 자식도 없이 홀로 지내온 파울로스키는 아카디아에서 혼자 지내왔다.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 소식을 들은 그는 조카 콘드랫에게 전화를 걸어 "무섭다"고 했다. 콘드랫은 통화 직후 고모를 집으로 데려오기로 하고 아내에게 얘기도 하지 않고 집을 나섰다.

    고모는 처음에는 "내 집을 두고 가기 싫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조카의 설득으로 9일 오전 1시 귀중품과 가족 사진 등을 챙겨서 피난길에 나섰다.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를 덮치기 하루 전이다.

    파울로스키는 당분간 콘드랫의 집에 머물 예정이다. 그녀는 WSJ에 "조카 덕분에 허리케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도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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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미국 플로리다주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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