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국민 공모 당선작을 개별 통보하다니

  • 전경배·경기 광주시

    입력 : 2017.09.12 03:07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전국 일주 둘레길 개통을 기념하는 '코리아 둘레길' 명칭을 공개 공모하면서 9월 4일 당선작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무려 7566작품이 응모해 국민적 관심, 특히 등산 마니아의 관심이 높았음을 실감했다. 그런데 당선작 발표 당일, 당선자를 공개하지 않고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만 올려놓았다. 대국민 공개 공모를 했으면 당연히 당선자도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공모의 의미도 있고 공정성도 보장되는 것 아닌가.

    당선 작품과 당선자는 공개해야 '꼼수'라는 의혹을 사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어려워 발표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알린다는 말인가. 응모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상쾌하지 않다. 당선자와 당선 작품에 대해 축하도 하고 잠시 감동도 함께하고 싶은 것이 대부분 응모자의 바람이다. 몇 년 전, 고급 백화점에서 고객 상대 이벤트를 하면서 담당자들이 꼼수를 부려 상품을 나눠 가진 사건도 떠올랐다. 기업가에게만 갑질을 따질 게 아니라, 정부 기관부터 공정하게 일을 처리해서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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