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개혁위, MB정부 '국정원 좌파 연예인'에 김구라·김제동·문성근 등 82명 포함

    입력 : 2017.09.11 23:11

    서울 내곡동 국정원 전경. /조선일보DB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좌파’ 연예인·예술인을 상대로 퇴출운동 등을 벌였다고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11일 밝혔다.

    국정원 개혁위가 이날 밝힌 당시 국정원의 ‘좌파 연예인 리스트’에는 영화배우 문성근·명계남, 방송인 김미화·김구라·김제동, 가수 윤도현·김장훈과 고(故) 신해철,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82명이 포함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는 “원세훈 국정원장이 2009년 2월 취임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퇴출 및 압박 활동을 당시 김주성 기조실장이 팀장을 맡았던 ‘좌파 연예인 대응 TF’에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당시 국정원이 이들이 속한 소속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유도하거나, 방송 프로그램 편성 관계자의 인사 조치를 유도하는 등으로 전방위적인 퇴출 작업을 사실상 벌였다는 것이다. 또 해당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공영방송과 광고주를 압박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는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 원 전 원장과 김 전 실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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