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630만명 대피령… 43만 가구 정전, 3명 사망

    입력 : 2017.09.11 03:14

    사상 최고 위력의 허리케인 '어마'
    밤사이 플로리다 상륙, 피해 속출

    카리브해 섬들을 휩쓸던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Irma)'가 10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0일 7시(한국 시각 오후 8시)쯤 어마가 플로리다주 남쪽 해안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어마는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발달했다가 한때 3등급으로 약해졌지만 이날 오전 2시쯤 다시 4등급(최대 풍속 시속 208㎞)으로 강해졌다. 현재 시속 12㎞ 속도로 북진하고 있으며, 플로리다 서쪽 연안을 따라 이동한 뒤 11일 오후 조지아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크게보기
    아파트까지 밀어닥친 파도 -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 영향권에 들어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의 비스케인 해변에서 강한 비바람과 함께 큰 파도가 방파제를 때리며 해변가 아파트를 위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플로리다 남쪽 연안은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ABC 뉴스는 "강풍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 43만 가구는 정전 상태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9일 "지금이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 주(州)의 위험 지역 주민 630만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내각을 소집해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재산은 대신할 수 있지만 목숨은 그렇지 않다.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어마가 과거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들이 만든 최악의 기록들을 갈아치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플로리다 전력 회사는 최악의 경우 900만명이 정전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재난 모델링 업체를 인용해 "피해액이 사상 최대인 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피해는 2005년 카트리나로, 1600억달러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된다.

    [키워드정보]
    멕시코, 지진 잦아들자 허리케인… 최소 92명 사망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