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하는 특검, 대변인·보좌관 등 6명 대면조사

    입력 : 2017.09.11 03:06

    러시아 스캔들 뒷처리 담당한 백악관 전·현 참모진 조사나서
    경질된 프리버스·스파이서가 얼마나 의리 지키는지가 관건

    쿠슈너 등 가족도 곧 조사할 듯

    프리버스 前비서실장(왼쪽), 스파이서 前대변인.
    프리버스 前비서실장(왼쪽), 스파이서 前대변인.
    작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이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6명을 직접 만나 조사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특검팀이 4주 전 백악관에 보낸 대면 조사 명단에는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숀 스파이서 전 대변인, 호프 힉스 현 공보국장, 도널드 맥갠 현 법률고문, 제임스 버넘 현 보좌관, 조시 라펠 현 대변인 등 전·현직 핵심 참모들이 포함됐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 6명 외에도 백악관과 대선 캠프 관계자 10여 명이 조사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에 대한 특검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뮬러 특검은 조사하려는 트럼프 측근 6명은 러시아 스캔들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경질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코미 당시 FBI 국장을 전격 경질해 수사 방해 논란에 휩싸였다. 수사 방해 혐의는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된다. 뮬러 전 FBI 국장은 코미가 해임된 이후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특검이 됐다.

    특검 조사 대상에 오른 6명은 러시아 스캔들의 사후 처리를 담당한 핵심 인물들이다. 맥갠 법률고문과 버넘 보좌관은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 샐리 예이츠 당시 법무장관 대행으로부터 "플린(러시아 스캔들로 사임한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의 협박을 받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당사자다. 힉스 공보국장과 라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됐다. 라펠 대변인은 트럼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과도 가깝다.

    WP는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과 스파이서 전 대변인은 트럼프의 오랜 측근도 아니고 오히려 대통령에게 시달리다가 6개월 만에 경질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들의 충성심이 어느 정도 남았는지가 이번 조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최측근 6명의 특검 조사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폴리티코는 "이번 조사는 트럼프 백악관과 대선 캠프를 향한 뮬러 특검의 수사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검 조사는 백악관 참모진에서 시작해 더욱 위로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WP는 특검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쿠슈너를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도 대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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